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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즈 포럼 번역/1987년

1987년 12월, 앨리스 쿠퍼와의 투어

1987년 12월 3~12일, 앨리스 쿠퍼의 오프닝

 

11월 29일, 니키 식스의 마약 과다 복용으로 머틀리 크루의 투어가 끝났고, 머틀리의 유럽 투어를 함께할 계획도 사라졌다. 하지만 다행히 건즈는 앨리스 쿠퍼에게 12월 2주간 오프닝 무대를 서 달라는 제안을 받는다.

이지 : "앨리스 쿠퍼라니... 시발!"이었지. 난 'Sick Things', 'I Love The Dead'를 들으면서 자랐다고. 제안을 받아들였지. 앨리스는 멋있었어. 그는 여전히 "앨리스"야.

슬래쉬 : 앨리스 쿠퍼랑 같이 무대를 했는데, 그는 정말로 밴드를 좋아했어. 앨리스 쿠퍼 같은 사람이 우릴 존중해준다는 건 엄청난 찬사였지. 우린 오랫동안 앨리스 쿠퍼를 좋아해 왔거든. 그래서 우릴 마음에 들어 했을 때, "존나 대박이다!"라고 했어.

앨리스 쿠퍼는 이 투어를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이 인터뷰에서 언급된 롤링 스톤즈 공연은 1989년이기 때문에 앨리스가 여러 공연에서 있었던 일을 섞어 말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앨리스 쿠퍼 : 롤링 스톤즈의 Steel Wheels 투어 중 LA Coliseum 공연 백스테이지에서 였어. 액슬이 날 찾아와서 "제 부탁 좀 들어주세요. 저희 엄마가 여기 와있는데, 엄마를 소개해드려도 될까요?"라고 말했지. 그래서 가보니까, "엄마, 1974년 앨리스 쿠퍼가 TV에 나왔을 때 못 보게 하셨던 거 기억나요? 지금 제가 누구랑 친구인지 맞춰보실래요?" 그녀는 사랑스러운 여성이었어. 나는 이렇게 말했지. "걱정 마세요. 제가 액슬을 신경 쓸게요"

첫 번째 공연은 12월 3일에 텍사스주 매캘런의 La Villa Real Special Events Center에서 열렸다. 남미투어를 하던 1992년 말, 액슬은 멕시코는 자기가 좋아하는 곳 중 하나며, 1987년 매캘런 공연에선 멕시코 관객들 덕에 좋았었다고 말한 적 있다.

액슬 : 앨리스 쿠퍼의 오프닝으로 텍사스의 매캘런에서 공연을 한 적이 있어. 5,000명 정도의 사람이 왔었는데, 대다수가 멕시코인이었지. 우리가 공연했던 관객 중에 가장 재미있던 사람들 중 하나였어.

밴드는 그 뒤로, 12월 4일에 댈러스, 5일에 휴스턴, 7일에 에덴부르그, 8일 미들랜드, 11일 미주리, 12일 켄터키에서 공연을 했다.

1987년 12월, 앨리스 쿠퍼랑 건즈


1987년 12월 12~17일, 스티븐의 부상과 프레디 커리

 

스티븐, 가로등을 때리다

12월 12일, 켄터키주 루이빌의 루이빌 가든에서 공연을 하고 얼마 뒤, 스티븐은 손가락 골절상을 입는다.

 

스티븐 : 내 손에 뭔 일이 벌어진 건지 아주 간단하게 설명해줄게. 점심을 먹으러 미시간에 있는 바에 가서 카미카제(칵테일) 14잔을 마셨어. 아무튼 취했고, 매니저랑 싸웠어. 아니, 그들을 뭐라고 하지? 벌목꾼인가. 덩치 크고 나이 든 사람이 날 밀쳐서 문 밖으로 던져버렸지. 밖에는 가로등이 있었는데, 화가 나서 그걸 주먹으로 쳐버렸고, 빗나가버려서 금속 부분을 때렸어.

 

더프 : 스티븐은 더블 카미카제를 마시고, 밖에 있던 가로등을 쳤어.

 

이지 : 앨리스의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일주일쯤 지났을 때, 공연이 취소돼서 우린 웨스트 미시간 어딘가에 있는 홀리데이 인에서 엄청 마셨어. 눈이 내리고 있었고, 스티비는 맛이 가서 씨발 길가에 있는 가로등을 쳤어. 손이 존나 달걀처럼 부어올랐고, 버스에서 울었어. 우린 "닥쳐!"라고 했지. 이 일로 우리 시간이 많이 잡아먹혔어.

 

이지의 말을 보았을 때, 밴드는 다음 공연이 있는 미시간으로 가다가 앨리스 쿠퍼의 아버지 일로 취소가 되었고, 이 때문에 밴드가 홀리데이 인에서 과음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결국, 이 일로 밴드는 12월 13일, 15일, 16일에 예정되어 있던 앨리스 쿠퍼와의 공연을 함께 하지 못했다.

 

프레드 커리의 합류

프레드 커리 : 자동응답기에 "당신의 부재중 응답 메시지 노래를 연습하세요. 한 시간 뒤에 다시 연락하겠습니다"라는 연락이 와있었다. 당시 내 부재중 응답 메시지 곡은 Welcome To The Jungle이었다. 내게 연락한 이는 건즈의 매니저였다. 3시간 뒤, 난 그날 밤 건즈와 공연하기 위해 미니애폴리스로 가는 비행기를 탔다. 스티븐이 손을 부러뜨려서 나한테 남은 투어 기간 동안 빈자리를 메워달라고 부탁한 것이었다.

 

액슬 : 지금 우리 드러머가 손을 다쳐서 신데렐라의 프레드 커리랑 함께 하고 있어. 스티븐이랑 프레드는 정말 친한 친구고, 프레드가 비행기를 타고 날아왔어. 프레드는 모든 곡을 알고 있어. 전날 앨리스 쿠퍼랑 한 공연에서 프레드가 자기는 한 번도 쳐본 적 없는 곡을 두 곡 쳤어. 정말 잘 쳤지, 잘했어. 관중들한테 "한 번도 안쳐본 것치고는 나쁘지 않지?"라고 말했더니 다들 소리 지르더라고.

 

12월 17일 Roy Wilkins Auditorium에서 프레드 커리가 첫 드럼을 맡았다.

(좌) 스티븐 애들러, (우) 프레드 커리


1987년 12월 18~19일, "본 조비는 내 좆이나 빨라지"

 

다음 공연은 12월 18일 시카고의 UIC Pavilion에서 열렸다. 이 공연이 시작되기 전에 밴드는 호텔에서 큰 싸움에 휘말렸다.

롤링 스톤지 : 호텔에 일찍 체크인을 하러 밴드 멤버들이 도착하자 귀찮은 일이 발생했다. 큰 소란은 간신히 면했다. 그날 밤, 액슬은 호텔 바에서 친구들과 함께 자신에게 본 조비를 닮았다고 말하며 귀찮게 구는 사업가를 때렸다. 경찰 여럿이 그 싸움을 말렸고, 액슬과 스티븐은 구속되었다.

액슬의 친구인 모니카 그레고리는 이 사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모니카 그레고리 : 사소한 이유 때문에 액슬을 괴롭히기 시작했다. "네가 누구라고 생각해? 본 조비?" 그럼에도 액슬은 자기 좀 내버려 두라는 태도였다. 넥타이를 매고 짧은 헤어스타일의 남자들은 액슬과 다나(모니카의 남편)에게 외설적인 말을 내뱉었다. 단지 그들이 긴 머리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나중에 경찰들이 와서 액슬을 때렸다.

다음 공연이자, 앨리스 쿠퍼와의 마지막 공연이 12월 19일 Dane County Coliseum에서 열렸다. 이 무대에서 액슬은 전날 있었던 싸움에 대해서 입을 열었다. 그 싸움은 자신의 긴 머리 때문에 어떤 남자가 자기한테 본 조비를 닮았다고 말해서 벌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액슬 : 어젯밤에 어떤 일이 있었냐면, 하얏트 호텔에서 정장을 입은 남자 다섯이 우리를 쓰레기라고 정의했어. 그들이 옳아, 우린 쓰레기 같은 놈들이거든. 하지만 그 개소리를 인정하겠다는 뜻이 아니야. 먼저, 한 남자가 날 붙잡고 본 조비라고 불렀어. 본 조비는 내 좆이나 빨라지. 두 번째로 그 남자가 날 때리려고 했는데, 스티븐이 깁스한 팔로 남자의 머리를 갈겼어. 그리고 다른 놈이 날 때리려고 했지. 그러고 나서 머리에 아이스팩을 대고 있는 다섯 남자가 우릴 밖으로 불러냈어. 경찰이 왔고, 그 싸움에 끼지도 않은 사람들을 잡아가기 시작했어! 왜냐면 그들은 전형적인 경찰의 사고방식을 갖고 있었거든.

 

앨리스 쿠퍼와의 투어를 돌아보며

이지 : 투어 마지막 날 밤, 앨리스가 무대에서 내려오자 나랑 액슬이 그에게 "여러모로 감사해요"라고 말했어.

액슬 : 앨리스와 함께하면 우린 정확히 45분을 지켜야 했어. 앨리스는 여전히 그렇고, 정말 좋은 사람이야. 마지막 공연 날까지도 못 만나봤어. 앨리스는 사생활을 지키는 걸 좋아하거든.

앨리스 쿠퍼 : 그들은 다투고, 문제가 생기고, 감옥에 가는 걸로 유명했지만, 절대 공연에는 늦지 않았다. 우리한테 큰 존경심도 갖고 있었다. 슬래쉬는 앨리스 쿠퍼의 전곡을 알고 있었다. 보이지 않는 앨리스 쿠퍼의 멤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