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즈앤로지스/글 (번역,정보)

건즈앤로지스 앨범에 대해서 #AFD

앨범이라고 해봤자... 결성한 지 30년이 넘은 그룹이 정규 앨범 5장에 EP 1장이지만, 그래도 할 말은 많다!

사실 전에 AFD 앨범에 대해서 글 쓴 적 있는데 찾아보니 지웠는지 없더라... 그래서 다시 써보는 앨범 감상문(?) CD까지 써봐야지...

 

Appetite For Destruction (1987)

1. Welcome to the Jungle

2. It's So Easy

3. Nightrain

4. Out Ta Get Me

5. Mr. Brownstone

6. Paradise City

7. My Michelle

8. Think About You

9. Sweet Child O' Mine

10. You're Crazy

11. Anything Goes

12. Rocket Queen

 

 

세상에서 제일 많이 팔린 헤비메탈 앨범 1, 2위가 AC/DC랑 레드 제플린 앨범이고 3위가 이 앨범인 걸로 알고 있다. 솔직히 첫 번째 트랙부터 정글이 나오는 것부터 사기라고 생각함. 건즈의 대표곡이라 불리는 곡들 중 대다수가 들어있는 앨범이고, 정글이라던가 잇소이지, 나잇트레인... 사실 앨범 전체가 대표곡이라 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EP와 커버 앨범인 스파게티를 제외한 앨범은 곡마다 누군가의 색이 단번에 느껴지는데 이 앨범은 아닌 것 같다. 예를 들어 UYI는 작곡한 사람에 따라서 이지 작곡은 딱 들어도 이지 곡이라는 게 느껴지고, CD는 액슬 색체가 두드러지는 반면에 AFD는 다섯 이서 엎치락뒤치락하는 느낌. 분명하게 누구 한 사람의 색이 드러나지 않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 어쿠스틱 곡, 피아노, 메탈 다 어우러진 UYI와 다르게 1번부터 12까지 분위기가 다 통일된 것도 특징이라면 특징. 굉장히 날것의 앨범이라고 본다.

 

1. Welcome to the Jungle : 전에 올렸던 럼보 데모 버전의 정글은 AFD버전보다 템포가 훨씬 느리고, 액슬이 효과음을 더 많이 내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타도 조금씩 다르다. 또 다른 데모에서는 인트로 기타 파트 일부분이 빠져있고, 역시 템포가 느리다. 언제 템포를 올리자고 정한 건지는 모르겠다만 템포 올린 게 신의 한수인 것 같다. 아무튼 건즈를 모르는 사람이라도 인트로를 들으면 다 아! 하지 않을까 싶은 곡이다. 정글의 법칙 때문에ㅋㅋㅋㅋㅋㅋㅋ 곡, 특히 악기에 대해서 얘기해보자면, 스티븐이 자긴 카우벨 파트가 좋다고 한 것처럼 드럼의 카우벨 소리도 좋고, 베이스나 기타나 리프는 단순한 편인데, 듣다 보면 정말 정글에 온 것 같다ㅋㅋㅋㅋㅋㅋ 기타로 정글 소리 내는 밴드. 아 슬래쉬가 이 곡에서 6현 베이스를 썼다고 했는데 어디일까? 들어도 잘 모르겠다. 다들 알고 있겠지만, 건즈의 곡은 대부분 이지가 왼쪽, 슬래쉬가 오른쪽으로 나뉘어있는데 그걸 생각하고 들으면 재밌다.

가사는 대도시 길거리의 진실... 정글 같은 삶, 뭐 그런 내용인데 이것도 대부분의 곡이 그렇듯... 액슬의 경험이 녹아있는 가사다. 그러고 보니 액슬이 원래 AFD 제목이 Welcome to the Jungle이라고 했는데, AFD와 같은 임팩트는 없어도 원래 앨범 아트와도 어울리는 제목인 것 같다. 정글 뮤비에 대한 이야기는 전에 글로 쓴 적도 있으니 넘어가야지.

 

2. It's So Easy : 잇소이지...이지... 이 노래를 들을 때면 나도 모르게 It's So Izzy로 생각하게 된다. 솔직히 이 사람들끼리도 장난으로 잇소이지(Izzy)이지(Izzy)하면서 장난친 적 있지 않을까? 이 곡은 의외로(?) 더프랑 웨스트 아킨이 주축이 되어서 작곡됐다. 정글은 액슬이랑 슬래쉬. 인트로 베이스가 두드러져서 더프가 썼나?라는 생각이 든 적은 있어도 진짜일 줄은 몰랐는데... 아 어쩐지 저번 정글에서의 밤 영상 번역하는데 'It's So Easy'파트에서 더프한테 웨스트 아킨 얘기를 꺼내더라니... 그래서였군. 갑자기 퍼즐이 맞춰진 느낌.

잇소이지 뮤비는... '할 말은 많지만 안 하겠습니다'다 완전. 이게 뮤비냐? 이 와중에 4K 화질 지원하는 게 너무 열 받는 부분이다. 화질도 좋고, 애들도 예쁜데 뮤비를 제대로 못 보는 게 말이 되는 얘기냐고... 그래도 중간중간에 액슬이 무뽑히듯이 뽑혀 올라오는 장면이나, 이지가 윙크하는 장면, 액슬이 베이스 치고 더프가 드럼 치는 거만 아니면 벌써 신고 누르고도 남았다. 물론 가사에 충실한 내용이긴 하다. 차라리 여자가 아니라 액슬이나 다른 멤버들이 벗어던지고 나오는 게 보기 편했을 것 같다. 누구 아이디어인지는 모르겠다만... 아무튼 액슬의 저음부터 고음까지 다 들을 수 있는 좋은 곡.

 

3. Nightrain : 잇소이지랑 같이 공연 첫곡으로 많이 쓰이는 듯. 기차소리는 덤. 슬래쉬 SMKC 공연 때도 자주 등장하는 곡. 값싼 술 이름에서 따온 제목이고, 가사도 뭐 그런 내용. 이 곡하니까 생각나는 건 2006년도에 이지가 건즈 공연에 깜짝 출연해서 부르고 간 무대. 액슬 보컬도 진짜 완벽하고, 기타도ㅋㅋㅋㅋ 무려 4 기타... 기타리스트가 4명이라 진짜 쉴 틈을 안 주는 공연. https://www.youtube.com/watch?v=00P-R0oi9uw 영상인데 보면 이지 목소리는 하나도 안 들리는데도 꿋꿋이 하는 의미 없어 보이는 마이크 쉐어링이랑 진짜 기계적으로 팔 돌리는 액슬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 웃기다.

들으면 처음부터 끝까지 완전 슬래쉬 취향인 게 느껴진다ㅋㅋㅋㅋㅋㅋ 마지막 솔로도 그렇고, 가만히 있으면 아나스타샤 치는 것처럼 엔딩 솔로를 안 끝내고 제발 끝내줘... 할 때쯤 겨우 끝내 줄 것 같음. 연주하면서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슬래쉬 모습이 그려짐. 슬래쉬 하니까 생각났는데 이 곡 회의라고 해야 하나? 어떻게 구성할지 얘기하는데 그때 슬래쉬가 감기인가 아무튼 몸 상태가 안 좋아서 슬래쉬를 뺀 넷이서 회의했다고 한다. 물론 중요한 얘기는 다 끝내 놓아서 슬래쉬 없이 했어도 되는 거였음. 근데 이걸 말하면서 슬래쉬가ㅋㅋㅋㅋㅋ 아파서 참여 못했을 때 엄청 짜증 났었다고ㅋㅋㅋㅋㅋㅋ 그러면서 지금이라면 엔딩 솔로를 더 잘 칠 수 있었을 거라 고함. 여기서 어떻게 더 잘 쳐...

 

4. Out Ta Get Me : 헤일스톰이 커버한 아웃타겟미도 꼭 들어보세요... 이건 이지가 리프를 가져왔고, 그걸 슬래쉬가 덧붙여나간 거. 보다 보면 작곡 조합이 이지-슬래쉬인 경우가 꽤 많다. 바로 위에 있는 나잇트레인도 그렇고. 이걸 듣고 있으니까 진짜 미친놈들이 가장 미쳐있었을 때 이런 게 나오는 거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UYI에서도 신나는 곡은 많지만, AFD와 비슷한 결은 아닌 것 같음. UYI에서는 좀 더 둥글어진 것 같다고 해야 하나, 좀 더 유해진 느낌. 퍼펙트 크라임에서나 몇 곡에서 숨도 안 쉬면서 랩을 하지만ㅋㅋㅋㅋㅋㅋ AFD랑은 다른 느낌이다.

그러고 보니 이 곡도 2~30분 만인가에 작곡했다고 하는데ㅋㅋㅋㅋㅋㅋ 작곡 귀신에 씐 것도 아니고 진짜 작곡 기계처럼 누구 한 명이 좋은 아이디어를 내면 바로 곡 하나 뚝딱 나오는 게 말이 되는지. 비단 건즈에게만 해당되는 얘기가 아니라, 모든 아티스트에게 해당되는 말이다. 그래서 천재 소리를 듣고,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거겠지... 이런 걸 생각해보면 슬래쉬가 참 대단하다. 쉬지도 않고 앨범 작업하고ㅋㅋㅋㅋㅋㅋ 진짜 슬래쉬는 십 대 밴드 하던 때부터 지금까지 길게 쉰 적이 없는 것 같음. 자기 앨범 작업을 하거나, 공연을 하거나, 누구 곡 작업에 참여하거나 계속 그러는데도 좋은 곡을 계속 내는 게 신기하다. 기타 리프 주머니라도 달린 건지... 아무튼간에 진짜 미친 환경에 미친놈들이 모여서 쓴 노래라는 느낌이 강함.

 

5. Mr. Brownstone : 이것도 이지랑 슬래쉬가 주축이 되어 작곡된 곡이다. 이지네 집에서 슬래쉬랑 약하다가 슬래쉬가 쓰러지고... 일어나서 헤로인의 은어인 '브라운스톤'으로 곡을 썼음. 위키에서 보니까 둘이 'I used to do a little, but a little wouldn't do, so the little got more and more. I just keep trying to get a little better, said a little better than before(전엔 조금만 했었는데, 그걸론 충분하지 않았어. 그래서 조금 더, 더 했지. 좀 더 좋아지려 하고 있어, 전보다 조금 더)' 이 가사를 밥 먹고 남은 봉투 같은데 썼는데, 이게 완전 이지랑 슬래쉬의 일상이었다고 함ㅋㅋㅋㅋㅋㅋㅠ 이놈들아... 아무튼 그러고 나서 액슬이 이 종이를 발견하고 괜찮은데? 하니까 이지가 뭐? 이게 좋다고?라는 반응이었다고ㅋㅋㅋㅋ

이지는 노래 가사를 말하면서 백만 명이 백만 가지 해석을 할 수 있다면서 자기도 레드 제플린의 'Custard Pie' 노래 들으면 엄청 많은 생각을 한다고 함. 이걸 보니까 전에 했던 액슬 Last Famous Words 인터뷰에서 액슬이 "사람들이 우리 노래가 마약이랑 파티를 말하고 있는 줄 안다고 이지가 말해줬어. 그런 게 아닌데" 그러면서 전에 이지가 그것(사람들이 오해하는 것)때문에 그만둘뻔했다고 한 게 떠올랐음. 아예 다 그런 건 아니지만... 맞긴 맞잖아! 아무튼 마약은 백해무익하다. 스티븐은... 심장마비랑 뇌졸중을 겪었고, 이지는 96시간이나 코마 상태에 빠지기도 했고, 더프랑 슬래쉬는 말할 필요도 없고.

미스터 브라운스톤, 마약, 액슬 하면 롤링스톤즈 공연 때 액슬이 밴드를 저격한 게 유명하다. 슬래쉬는 액슬을 싫어하게 된 이유에 그게 있었다고 했고, 더프는 너무 당황스러웠고, 그날부로 건즈가 막을 내리는 것 같았다 식의 말을 했다. 어찌 됐든 건즈한테 있어서 마약은... 스티븐의 해고 원인이자, 이지가 밴드를 나가고자 결심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고, 사이가 멀어지게 된 주된 원인이 아닐까 싶음. 물론 음악적 견해 차이나 다양한 이유도 있지만. IF 스토리로 '만약 미국이 마약금지국이었다면'이 궁금하다. 이 다섯이 마약을 안 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6. Paradise City : 만약 누가 AFD에서 3곡만 들을 수 있다고 묻는다면, 정글이랑 스차오 그리고 파라다이스 시티라고 답 할 것 같다. 명실상부 건즈 대표곡 중 하나. 근데 난 처음부터 이렇게 느끼진 않았다. 뒤에 나오는 스차오도 처음엔 그렇게 좋은지 몰랐었는데 듣다 보니 왜 명곡인지 알겠더라. 아무튼 파라다이스는 그냥 AFD 곡 중 하나, 이렇게 여기고 있었는데 언젠가 도쿄 라이브 공연을 보는데 이 곡이 마지막 곡으로 나왔다. 그래서 보고 있는데 액슬이 호루라기를 삑 불고(이때 길비가 귀 막는 게 킬포), 막 뛰어다니는 거다. 근데 또 갑자기 슬래쉬가 무대 밑으로 뛰어내려 가는데, 진짜 이게 뭐지? 하고 넋 놓고 봤다ㅋㅋㅋㅋㅋㅋㅋ 거짓말하는 게 아니라 정말로 갑자기 무대 밑으로 내려가서 기타 치면서 질주하고, 스태프들 피해서 도망가고 그러는데 진짜 처음 보는 장면이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뭐지?라는 생각도 안 들고 진짜 아무 생각도 안 들었다. 그리고 끝날 무렵엔 눈이 아플 정도로 번쩍거리고 그냥 충격이었음. 지금 글 쓰면서도 다시 보는데 또 봐도 재밌다. 길비가 기타 던지고 받는 것도 그렇고ㅋㅋㅋㅋㅋ 잘 못 받으면 어떡하려구...! 이 라이브 이후로 파라다이스 시티에 대한 생각이 바뀐 것 같다. 그냥 듣기만 해도 머릿속에서 건즈가 뛰댕기는 느낌. 파라다이스 시티는 정말 마지막곡, 앵콜곡에 잘 어울린다. 인디애나에서였나 거기서도 액슬이 관객한테 마이크 내밀고 관객이 파라다이스 시티! 외치는 게 인상적이었는데.

슬래쉬가 좋아하는 건즈 곡이고, 이건 아마 내 기억에 맞다면 어디로 가던 차 안에서 슬래쉬가 어쿠스틱 기타로 쳤는데 그걸 듣고 더프랑 이지도 합류했고, 마지막으로 액슬이 와서 노래를 불렀다고 함.

 

7. My Michelle : 진짜 미셸을 두고 쓴 곡. 미셸은 슬래쉬가 13살 때 사귀었고, 나중에 액슬이랑도 만났다고 함. 그래서 액슬이 이 여자를 두고 가사를 썼는데 나머지 넷은 미셸이 보면 마음에 안 들어할 것 같다고 해서 보류해두고 있다가, 미셸한테 물어봤더니 좋다고 해서 나온 노래. 미셸이랑 액슬이 엘튼 존의 'Your Song'이라는 노래를 듣고 있었는데 그때 미셸이 자기를 주제로 한 곡이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함. 그리고 가사 내용은 사실 반 거짓 반이라고 함. 인트로 클린톤 기타로 시작해서 디스토션을 거는데 이 부분이 너무 좋다. 그리고 마지막에 마 미셸 하면서 달리다가 미셸!하고 한 번에 끝내는 게 정말 좋다.

 

8. Think About You : 이지가 건즈 이전에 쓴 곡이고, 액슬이 가사만 조금 덧붙였음. 맨 처음에 카우벨 탕탕거리는 소리로 시작하는게 좋다. 그리고 액슬의 씁챠ㅋㅋㅋㅋㅋㅋㅋ 들으면 뭔지 안다 씁챠ㅋㅋㅋㅋㅋㅋ 이 곡은 생각보다 라이브를 많이 안 했다. 백번도 안 했을 듯. 정글은 7~800번 정도 라이브 한 거에 비하면... 아무튼 1988~93년도에는 한 번도 안 했다고 하네. 듣고 있자니 뭔가 건즈보다는 그전에 했던 할리우드 로즈나 그런 느낌이 난다. 그 무렵 작곡한 곡이라 그런가? 유튜브에 검색하면 86년도에 뮤직 머신에서 라이브 한 게 뜨는데 사자 머리를 하고 부르니까 잘 어울린다. 86년도 사운드 시티 세션도 정말 좋음. 비씨 리치 기타가 잘 어울리는 곡인 듯.

 

9. Sweet Child O' Mine : 누가 뭐래도 건즈의 대표곡이고, 제일 유명한 건즈 곡 중 하나. 인트로도 너무 아이코닉. 근데 슬래쉬는 스차오 치는 걸 별로 안 좋아한다ㅋㅋㅋㅋㅋㅋㅋ 재미가 없다고. 아무튼 슬래쉬가 그냥 장난 삼아서 치던 거에 이지가 코드를 더했고, 그냥 장난이었는데 액슬이 엄청 마음에 들어했다고 함. 마지막에 'Where do we go now'하는 부분은 녹음실에서 액슬이 혼잣말하던걸 듣고 프로듀서였던 스펜서 프로퍼가 그걸 불러보라고 해서 탄생. 가사는 뮤비에도 나오는 것처럼 당시 액슬의 여자 친구였던 에린 에벌리를 생각하면서 썼다.

이 노래는 페이션스랑 더불어서 건즈가 누군지도 모를 적에 들었던 게 기억난다. 그때 가족 중 한 명이 비지스의 홀리데이나 그런 락 명곡들을 하루종일 큰 소리로 틀어놓아서 듣기 싫어도 어쩔 수 없이 들었었다. 스차오도 그 중 하나였던 것 같다. 그때 너무 많이 들어서 그런가 아직도 비지스 홀리데이를 들으면 소름이 끼친다. 안좋은 기억... 아무튼 그래서 내가 내 의지로 AFD를 찾아들으면서 스차오를 들었을 때 들었던 생각은 '그게 이 노래야?'가 아니라 그냥 놀라서 다음 곡으로 넘어갔다. 조건반사처럼 스차오 인트로만 나와도 질려서 바로 다음 곡으로 넘어가거나 그냥 듣거나 그랬다. 그러다가 친구 한명이 스차오가 너무 좋다는 거다. '그게 왜 좋지?'라는ㅋㅋㅋㅋㅋㅋㅋ 생각을 하면서 들어봤는데 그전까지는 그렇게 별로였던 곡이 너무 좋게 들리는 거다. 무슨 설화같이 얘기하고 있는데ㅋㅋㅋㅋㅋㅋ 진짜 그랬다. 물론 지금도 막 찾아서 듣는 건 아니지만 진짜 명곡은 명곡이라고 생각하게 됨. 뮤직비디오도 정말 예쁘다. 다른 뮤비는 이해하기 힘든 스토리거나 그런데 스차오는 건전하고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다른 사람한테 노래 좋다고 보여주기 딱 좋음.

 

10. You're Crazy : You're Crazy는 Lies에 어쿠스틱 버전으로도 발매됐다. 개인적으로는 AFD버전보다 Lies버전이 더 좋다. 원래도 어쿠스틱 버전이었는데 일렉 버전으로 만들었다가 다시 Lies에 어쿠버전으로 수록한 듯.

 

11. Anything Goes : 액슬, 이지, 크리스 웨버가 함께 하던 시절에 만든 곡. 이것도 라이브를 몇 번밖에 안 했다. 할리우드 로즈 <The Roots of Guns N' Roses>에 있는 데모 버전과는 좀 다르다. 그리고 할리우드 로즈의 몇 없는 영상 중에 이 노래를 부르는 영상이 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보면 누가 봐도 이지처럼 입은 사람이 바닥을 뒹굴고, 헤드뱅잉하고 그러는 게 너무 웃기고ㅋㅋㅋㅋㅋㅋㅋㅋ 낯설다. 슬래쉬가 '이지는 계속 무대 위에서 무릎으로 슬라이딩을 했고'라고 한 게 떠올라서 더 웃겼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나중에 가서는 자기 영역 지키는 것처럼 잘 움직이지도 않으면서 이때는ㅋㅋㅋㅋㅋㅋㅋㅋ

 

12. Rocket Queen : 드디어 마지막 곡이다. 로켓퀸 할 말이 많다. 숨듣명, 일명 숨어서 듣는 명곡이라는 말이 있는데 그게 딱 로켓퀸이다. 이걸 어디 가서 좋다고도 못하고... 볼드모트같다. 신음 뺀 전체이용가 버전으로도 내줘요! 아무튼 나는 이런 곡을 좋아한다. 페이션스나 로켓퀸이나 후반부에 흐름이 바뀌는 게 좋다. 로켓퀸은 중후반에 스티븐이 드럼을 쿵쿵딱 하면서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액슬이 아씨유스탠딩~하는게 좋다. 목소리도 너무  맑고, 그 뒤로 나오는 고음도 너무 맑은 목소리라 좋다. 그래서 그런지 나중에 액슬의 목 망가지는 창법, rasp이라고 하는 목 긁으면서 내면서 부르는 것 때문에 목이 상해서 부르는 게 마음 아프다.

노래 중간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다... 대체 왜 노래에 그런 걸 넣을 생각을 했는지부터 왜 그걸 반대하지 않았는지ㅋㅋㅋㅋㅋㅋㅋ 대체 누가 녹음실에서 그런 걸 할 생각을 하냐고. 노래에 섹슈얼한 파트가 왜 필요해! 그럴 거면 정글처럼 너 혼자 하던가! 아무튼 그걸 끝까지 반대 안 하고 있던 이지랑 슬래쉬, 그리고 녹음실에 있던 사람들까지... 제정신이냐고... 도덕 시간에 잠잤냐고. 정말 이해할 수가 없다.

 

노래에 대한 내 생각은 이렇게 마무리짓고, AFD에서 제일 좋아하는 곡을 뽑아보자면 바로 로켓퀸이다. 마지막 3분 때문에 뽑았다. 그 뒤로는 정글이랑... 아무튼 AFD는 정말 신나는 걸 듣고 싶거나, 아니면 여름같이 더운 날씨에 들으면 안성맞춤인 것 같다.

 

AFD 추천 곡 5

 

1. Welcome to the Jungle

2. Mr. Brownstone

3. Paradise City

4. Sweet Child O' Mine

5. Rocket Que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