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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슬래쉬 SMKC 2024 내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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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늦은 슬래쉬 2019 내한 후기

언제 왔는지도 가물가물ㅋㅋㅋㅋㅋ완전히 까먹기 전에 쓰는 후기글 건즈 18년 11월인가 그즈음부터 훅 빠지기 시작했는데몇 달 뒤에 슬래쉬가 내한 온다는 걸 알고 뒤늦게 티켓을 샀는데 다행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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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19년도 내한 후기 ㅋㅋ

 

 

슬래쉬가 또 SMKC로 내한 온다는 소식을 접하고, 바로 티켓팅용병(지인) 섭외해서 예스24 선예매를 준비했다. 다행히 나구역(슬래쉬구역) 10번대 티켓을 구해서 갈 수 있었다 ㅎㅎ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야지...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시거나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번 슬래쉬 내한 공연에는 피켓(슬로건)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진행한 이유는 정말 별 거 없었어요... 1월 달에 건즈 팬분들과 만나서 건즈앤로지스뽕이 찬 채로 집에 돌아왔는데, 우연히 타 밴드(1975, 노엘하플버 등) 내한공연 때 쓴 슬로건이 눈에 들어왔고. 앞서 말했듯이 뽕MAX인 상태였기에 눈이 돌아서 '슬래쉬 내한 때 슬로건 이벤트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게 충동적으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혹시나 콘서트에서 종이슬로건(피켓) 이벤트를 생각하고 계신 분들을 위해 짧게 준비 과정을 설명해보자면.

1. 대략적인 이벤트 내용을 계획: 저 같은 경우에는 19년도 내한과 다른 내한 이벤트 등을 참고해서 플래시(Starlight)&피켓, 떼창(Fill My World)이벤트를 기획했습니다.

2. 공연 주최사에 문의하고 허락받기: 솔직히 말하면 이게 제일 스트레스받고 힘든 과정이었어요. 부재중 전화까지 합쳐서 얼마나 연락을 했는지 모르겠고(좀 죄송하기도함ㅋㅋㅠ), 허락받기까지 거의 1~2주는 걸린 것 같네요... 저는 공연 전 일주일 동안 해외에 나가야 했어서 시간이 매우 촉박했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여러분은 미리미리 연락하고 미리미리 허락받으시길...

3. 피켓 디자인: 앞면 문구 생각하는 게 좀 어려웠네요. 사실 Fill My World로 정한 게 그나마 떼창 하기 쉬운 곡이어서였거든요. 그래서 이 곡과 관련지어 문구를 정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후보로는 SMKC❤️KOREA, COME BACK TO KOREA 등등이 있었지만, 맨 처음에 생각했던 SMKC FILL MY WORLD로 정했습니다. 지금 보니까 이게 제일 낫네요.

4. 피켓 주문: 아무런 정보가 없었기 때문에 레ㄷ프린팅이라던가, 퍼ㅂ로그나 유명 굿즈 제작업체에 견적을 내봤는데... 상상도 할 수 없는 금액이 나와서ㅋㅋ(대충 50만원 이상) 이게 맞나?라는 생각이 들었었네요. 검색해 보니까 대량생산 가능한 업체(애ㅈ랜드)를 찾아서 주문을 했습니다. 사이즈는 45*15에 1,000장 주문해서 십만원 초반대였습니다. 모금받으면 좀 복잡해질 것 같기도 하고, 그냥 두 명 가는 셈치자는 생각으로 사비로 결제했습니다.

5. 배송: 이 부분은 저도 진짜 궁금한데요... 다른 분들은 어디로 배송받는 건가요? 공연장으로 받는 건가... 저만 무식하게 캐리어에 넣어서 끌고 간 걸까요..ㅎㅎ

 

아무튼 이런 과정을 거쳐서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중간중간 트위터 계정이나 유튜브 등으로 홍보도 했고요...

 

다시 콘서트 얘기로 돌아와서, 공연 당일인 3월 9일 예스 24홀에 도착해서 기획사 직원분의 안내를 받아 피켓 나눔 박스를 설치했습니다! 다행히 많은 분들이 가져가주시더라구요... 아무도 안 가져가면 어쩌지 했는데 정말 다행이었어요. 잠깐 대기하다가 머천을 구매했는데... 티셔츠 디자인이 이게 맞는 건지 ㅋㅋ 그래도 뒷판에 KOREA 써있는데 안 살 수가 없더라고요. 티셔츠 한 장 구매했습니다. 근데 저번 내한 때는 분명 한 장에 오만원 정도였던 것 같은데.. 물가가 많이 올랐네요ㅠ 타월이 있으면 구매하려 했는데 없더라고요. 아쉬웠습니다. *리빙포인트: 스티커팩은 가끔 슬래쉬 공홈에서 굿즈 세일&행사할 때 사은품으로 넣어주기도 합니다! 무료로 받아 가세요...

 

5시에 스탠딩 입장을 하고, 6시에 오프닝 밴드인 썬더스 공연이 시작됐습니다. 솔직히 국내 밴드는 잘 몰라서... 큰 기대는 없었는데! 정말 멋지더라고요... 보컬, 기타, 드럼으로 이루어져 있는 삼인조 밴드였는데 세 분 다 정말 정말 열정적이셔서 넋 놓고 봤네요... 기타리스트 분과 드러머 분의 신들린 연주도 그렇고, 보컬 분의 목소리가 진짜 좋았습니다! 어떻게 저런 목소리가 나오는 걸까요...ㅠㅠ 그리고 이분들이 입고 계셨던 썬더스 티셔츠가 정말 예뻤어요ㅋㅋ 어떤 밴드와 비교되네요...

 

썬더스 분들의 공연이 끝나고, 한 20분 정도 지났나? 갑자기 드러머인 브랜트 피츠가 들어오길래 뭐지 싶었는데... 이어서 슬래쉬, 마일즈, 토드, 프랭크가 들어오고... 바로 공연이 시작됐습니다.

 

한국인들 조련하고 행복해하는 마일즈(에오~)

 

 

그냥 너무 좋았어요.

 

토드의 don't damn me도 들을 수 있었고(최근 공연에서는 거의 배드 애플만 함), 엘튼 존의 로켓맨을 커버한 정말 홀-리한 무대도 볼 수 있었고, 스타라이트랑 필마이월드 이벤트를 좋아해 주는 모습도 볼 수 있었고... 공연 내내 웃는 멤버들을 보니까 저도 기분이 좋더라고요. 아무튼 일일이 다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좋은 공연이었어요.

 

 

2019년 내한 때는 건즈 입덕하고 얼마 안 됐을 때라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간 거라 SMKC가 어떤 밴드인지 잘 모르고 간 거였거든요. 그동안 벌써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ㅋㅋ 아직도 이 장르를 좋아하고 있다는 게 감사할 정도로 행복한 공연이었어요.

블로그에 말한 적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맨 처음 건즈앤로지스를 좋아하게 된 계기가 슬래쉬였어요. 정확히 말하자면, 88년 리츠 공연의 knockin' on heaven's door 무대를 우연히 보고 좋아하게 됐어요. 그래서 그런가... 저를 이렇게 만든 그 장본인이 바로 눈앞에서 기타 연주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까... 소리도 안 나오고 그냥 멍...하게 바라만 봤네요 ㅋㅋ SMKC나 건즈 공연을 가도 항상 멀리서 바라보기만 했는데, 바로 앞에서 웃고 뛰고 땀 흘리며 기타 치는 걸 보니까... 이게 내 5~6년 덕질의 끝이구나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ㅋㅋ 대충 엄청 행복했다는 뜻이에요.

 

언젠가 또다시 와주길 바라

 

 

이벤트 하나 끝났으니까... 저는 이제 또 새로운 이벤트 기획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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