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건즈앤로지스 카페 이벤트 주최 후기

 
2024년 7월 27일, 28일 이틀 동안 서울 마포구의 카페에서 건즈앤로지스 APPETITE FOR DESTRUCTION 발매 37주년 카페를 개최했습니다. 작년 말부터 SNS를 다시 시작하면서 건즈앤로지스 컨셉 카페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그걸 반년 뒤 제가 열 줄 상상도 못 했네요. 슬래쉬의 SMKC(이하 슴크) 내한 공연을 보고, 내한 이벤트를 기획하고 나니까 뭔가 더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실행에 옮기게 됐습니다. (고맙다 슴크야~)
 
빨리빨리 정신으로 슴크 콘서트가 끝나고(=카페를 열겠다는 결심을 하고) 바로 카페를 찾아보고, 제가 미리 생각해둔 컨셉에 맞는 화이트 배경과 큰 빔프로젝트, 그리고 포토부스가 있는 곳으로 예약을 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벤트 계정을 만들었어요. 근데 만들고 보니까 서치밴에 걸려서 매우매우 괴로웠던 기억이...ㅋㅋㅋ
 

GN'R LIES 앨범 컨셉으로 포스터 하나 만들고, 공지와 수요조사 폼을 올렸습니다. 그게 바로 이 사진... 지금 보니 좀 아쉬운 점이 많네요;; 한 달 동안 수요조사를 진행했는데, 솔직히 4개월이나 남았어서 이대로 올지 안 올지 생각해서 수량 계산하느라 이벤트 전날까지도 머리 아팠어요ㅋㅋ 
 
대략적인 특전 리스트를 정하고 디자인을 지인분들께 부탁드렸습니다. 이분들 아니었으면... 건즈앤로지스 카페는... 망했을 것. 올려주신 후기에 특전과 포토 프레임 언급된 걸 보면 왜 제가 기분이 좋아지는 건지ㅋㅋㅋ;; 아무튼 이렇게 한시름 놓은 저는 티저 영상을 만들러 떠났습니다... 뭔가 이벤트 카페!하면 영상이 있어야 할 것 같아서, 그리고 할 수 있는 게 이런 것 밖에 없으니 이런 거라도 해서 관심을 얻고자...
 
https://youtu.be/JcifjGeCJOo?si=4tWNJE3ApL7eriar

 
https://x.com/gnrollingnr/status/1785249066663997490?s=46

X의 건즈앤로지스 카페 이벤트님(@gnrollingnr)

 
각각 유튜브와 트위터에 올린 영상입니다. 이게 4월 말에 있었던 일이네요.
 
5~6월은 특전 디자인, 주문, 디자인, 주문, 디자인, 주문, 디자인, 주문의 무한 반복이었습니다. 카페 전날까지도 택배 받고 그랬어요ㅋㅋ 뭐든 주문은 빨리빨리,,, 특전 리스트를 하나씩 공개할 때마다 보내주신 긍정적인 반응!!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해~
 

https://www.notion.so/efe35894e44f4047a1b98f998cd0b267?v=13175ffcc5084c7f8d2ca39769d90d34&pvs=4
굿즈 어떤 업체가 괜찮은지, 가격은 어떤지 정리해 둔 글이 많이 없어서 제가 이용한 업체와 가격 정리한 노션 첨부합니다. 주문부터 배송까지의 기간, 가격, 업체 링크를 적어두었으니, 혹시 생일카페나 이벤트 카페 등을 생각하고 계시다면 참고하세요. 
*주의: 개인적으로 카페에 나눔 할 물품, 협력진분들 보상(기프티콘) 등등은 제외했습니다. 가격은 대부분 배송비 포함이고, 개중에는 네이버 포인트를 사용해 정확한 가격이 아닌 항목도 있습니다.
 
어찌저찌 주문한 물품들을 다 받고 7월 26일(금), 디피할 굿즈가 담긴 캐리어 총 3개(카페 기둥에 놓여있는 걸 보셨을 거예요ㅋㅋ)랑 턴테이블, AFD 펀코팝 박스, AFD 박스세트를 들고 카페로 향했습니다. 혼자 했으면 무척 막막했을 것 같은데 다행히 친구가 도와줘서 3~4시간만에 다 끝냈습니다~
 

2019 슴크, 2022 건즈, 2024 슴크 콘서트 머천 티셔츠와 슬래쉬 공홈 자켓

구하느라 무척 힘들었던 AFD 박스

카페 전날 꾸민 모습, 1일차 오픈 전에 포스터를 치우고 웰정글VS스차오 투표 종이로 바꿈

큰 화면으로 좋아하는 공연 보기

현수막 할까 말까를 이벤트 직전까지 고민하다가... 일주일전에 주문! 하고나니 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함

지인분이 가져오신 슬래쉬 생일 케이크

웰정글VS스차오 인기투표... 결과는?!

카페 나눔용으로 만든 비즈키링... 공장처럼 아침까지 만듦ㅋㅋ 재밌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오실거라고 상상도 못 했어요. 아마 첫날 오픈하고 두세시간 정도는 얼빠져서 엄청 허둥댔을 거예요... 하루종일이었을 수도... 럭키드로우도 오픈하고 이삼십분만에 다 나가서 좀 죄송했어요. 좀 더 준비할걸;;


이렇게 더운데도 불구하고 오픈 한 시간 전부터 찾아와 주신 분들, 이런 이벤트가 처음이라 진행이 서툴렀는데도 재밌게 즐겨주신 모든 분들, 와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따로 선물까지 챙겨주신 분들, 건즈앤로지스 카페가 충격! 실존!ㅋㅋ할 수 있도록 옆에서 응원해 주신 분들, 바쁘신 와중에도 디자인 부탁을 들어주신 협력진분들, 카페 설치와 정리를 도와준 친구들, 전혀 모르는 분야인데도 멀리까지 와서 얼굴 비춰준 친구들.
요 근래 정말 감사하다, 고맙다는 말을 많이 하고 다녔는데요. '감사하다는 말로는 부족할 정도로 감사합니다.'라는 말의 의미를 이번에 100% 이해한 것 같아요.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이번에 카페를 진행하면서 유튜브를 보고 오신 분들이 있으시더라고요. 유튜브도 열심히 업로드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근데 유튜브가 자꾸 저작권으로,,,;;;;; 하고 싶은 건 너무 많은데... 빠른 시일 내에 업로드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이 티스토리 블로그를 개설하고 첫 번째 글을 올린 게 5년 전이네요. 2019년 1월 27일의 저는 이런 일을 상상이나 했을까요ㅋㅋ 건즈앤로지스라는 밴드를 접하고, 좋아하게 된 지 벌써 5~6년이 다 되어갑니다. 그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고, 많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건즈앤로지스를 덕질할 때는 항상 즐거웠던 것 같아요. 밴드 하나로 이렇게 많은 인연과 즐거움을 얻다니... 완전 럭키🍀
앞으로도 그만큼의 많은 일과 인연이 있겠죠. 행복하고 즐거운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네요. 이 글을 읽어주신 분들도, 카페를 방문해 주신 분들도, 여러 이유로 방문 못하신 분들도 모두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바라요.

그리고 건즈앤로지스는 2025년 투어 국가에 대한민국을 넣어주시길...

 
 
뭔가 쓰려고 하니까 쓸 말이 생각이 안나네요...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건즈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