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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즈앤로지스/글 (번역,정보)

액슬은 어떤 사람일까 2

https://gnrollingnr.tistory.com/5?category=783709

액슬은 어떤 사람일까

각설하고 나는 누군가를 좋아하면 좋아할수록 그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고 싶어하는 성격이다 사소한 일화까지 궁금해서 항상 비하인드, 메이킹 영상만 검색하고 있다... 그래서인가 건즈의 노래를 듣고 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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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은 1년 전쯤에 쓴 글인데 꾸준히 저 글을 보고 블로그에 들어오시는 분들이 많기도 하고, 다시 보니 너무... 엉망인 것 같아서 2편 아닌 2편을 써보려고 한다

 

저 글을 쓸 당시엔 건즈를 잘 알지도 못했다는 걸 알아주시길 부탁... 물론 지금도 잘 모르고, 아마 평생 모를 것 같지만ㅋㅋㅋㅋㅋ

그냥 인터넷 돌아다니다가 본 스티븐 자서전 문구 때문에 충동적으로 쓴 거라 지금 보면 이상한 게 한 두 개가 아니다. 근데 뭐 다시 써봤자 이 모든 건 다 내 머릿속에 있는 액슬이니까 그냥 이 놈 생각은 이렇구나~ 정도로만 보는 게 좋다!

 

일단 저때 액슬에 대해 '알고 보면 유약하고 여린 유리 같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던 것 같다. 그래서 무슨 어린아이 보듯이 마냥 감싸고 싶고 보호해 주고 싶은 마음이었던 듯

 

1년이 지난 지금 내 생각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액슬이 유리 같은 사람이라는 생각엔 변함이 없지만, 마냥 지켜주고 싶은 사람은 아니라고 느꼈다

 

저 글에서도 말했듯이 액슬은 본인이 신뢰하고, 자기 울타리 안에 있는 사람에겐 잘해준다. 여기서 잘해준다는 건 막 퍼주고 그런 게 아니라, 액슬 기준으로 잘해준다는 거다. 그리고 그런 사람이 자길 떠나거나 싫어하면 배신당한 것처럼 대한다. 예를 들면 같이 공연을 서고 싶어 할 정도로 좋아하던 너바나의 보컬인 커트가 자길 여러 이유로 싫어하자 콘서트 도중에 너바나 모자를 불태운다던가, 욕을 한다거나... (물론 액슬만 이런 행동을 한 게 아니라 커트 역시 콘서트 도중에 액슬 조롱하고 욕하고 여러 가지 했음) 아니면 밴드를 떠난 슬래쉬를 향한 비난이라던가 (이것도 물론... 쌍방으로 욕한 거지만)

 

하여튼 간에 액슬의 사고방식은 나로선 이해하기 힘든 게 많다. 슬래쉬 자서전에도 몇 개 나와있고... 슬래쉬도 액슬이 왜 사서 고생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투로 말한 거로 알고 있는데 왜 본인 앞길을 본인이 꼬고 있는지 이해가 안 간다는 식으로. 슬래쉬 할머니 의자일도 그렇고, 세인트루이스 콘서트나 여러 비슷한 사건에서도 그렇고 욱하는 성격도 있고 정말 슬래쉬 말처럼 사고방식이 남다르다. 그래서 평생 이해 못할 것 같다고 생각함.

+ 액슬 롤링스톤 인터뷰 글에 이 예시가 잘 나와있다. 세인트루이스 사건이 언급되면서 왜 무시 안 하고 굳이 뛰어들 생각을 했냐는 질문에 자기가 왜 무시해야 하냐고 반문하는 액슬.

 

이 글은 4월 11일에 쓰다가 올릴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냥 비공개 글로 올렸는데, 며칠 전 액슬 롤링스톤지 인터뷰를 번역하면서 이거다! 싶은 게 너무 많아서 다시 쓰기 시작함ㅋㅋㅋ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인터뷰가 있던 날 저녁, 로즈의 여동생인 에이미가 미라지 호텔에서 전시하고 있는 백호를 보기 위해 걸음을 멈췄다. 그는 한 생명체에 포악함과 온순함이 공존한다는 게 얼마나 매력적인지 말했다. "액슬처럼" 누군가 멍 때리며 말했다. 에이미는 의도치 않게 오빠를 묘사했다는 걸 깨닫고 웃었다.'  바로 이 부분.

백호 같은 액슬. ㅋㅋㅋㅋㅋ이게 아니라 저 말이 액슬을 정말 짧고 굵게 잘 표현했다고 생각함. 한 생명체에 포악함과 온순함이 공존하는 건 매력적이라는 게... 뭔가 보통 사람이 포악 4할, 온순 6할이라면 액슬은 포악 10할, 온순 10 할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어떤 행동을 하든 너무 상반돼서 헷갈리는 것 같음. 어떤 일화를 보면 천사가 이런 천사가 없는 반면에 다른 일화에선 악마가 이런 악마가 없을 정도니까.

 

사실 11일에 쓰다가 만 이유는 너무 의식의 흐름처럼 글을 쓰고 있고, 머릿속에 있는 생각이 글로 정리가 안돼서 못 쓴 거였는데. 지금도 안되긴 마찬가지인 듯ㅎㅎ... 쓸 말이 생각 안 나. 이렇게 또 올리고 내년에 3탄으로 다시 돌아올지도 모르겠네. 내년에도 건즈를 좋아하고 있다면 말이지...

그러고 보니 난 이렇게 오랫동안 누굴 덕질해본 적이 없는데 건즈가 최장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왜 그럴까 생각해보면 파도 파도 알 수 없는 액슬 때문인 것 같다. 심리학과 들어갈걸...

 

어쨌거나 이 글을 쓰는 동안 1탄도 비공개로 돌려놓고 좀 수정했다. 너무 오글거려서 한동안 안보고 있다가 다시 보니까 견딜 수가 있어야지...

 

 

더이상 할 말도 생각 안 나고 그냥 세줄 요약해보자면,

1. 1탄 쓸 때도 지금도 앞으로도 쭉 액슬 알못임

2. 액슬은 유리같은데 한 면은 방탄이고 한면은 금이 갈락 말락 하는 유리 같음

3. 포악 100%, 온순 100% 도합 200% 감정을 안고 있는 액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