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프 맥케이건: "누가 영화에서 날 맡냐고? 브래드 피트"
2020년 6월 22일, Stephen Hill (메탈 해머)
건즈 앤 로지스 베이시스트 더프 맥케이건과의 밀착 인터뷰. 그를 "전설"이라고 단정 짓지 말자.
무술인, 금융 전문가, 일생 펑크 로커. 건즈 앤 로지스의 베이시스트 더프 맥케이건처럼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가진 음악가는 많지 않다. 우린 시애틀에서 태어난 네줄쟁이(four-stringer, 베이시스트를 의미하는 듯)의 흔치 않은 한가한 때를 노려 마약 여행, 할리우드 전기영화 그리고 나이 든 펑크 전설들이 다투던 것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밴드의 가장 큰 단점은 뭐죠?
"가족들이랑 충분한 시간을 못 보내는 거. 당연하지."
지금까지 들은 조언 중 최고는 뭐였나요?
"씨발! 너무 많은데. 아내랑 처음 만났을 때 정말 기억에 남는 말을 해줬어. '당신이 걱정하는 것 중 99%는 절대 실현되지 않아'라고. 존나 맞는 말이야! 결코 일어나지 않을 일을 걱정하면서 새벽 3시에 일어나니까."
본인이 록스타 같다고 처음 느낀 건 언제였나요?
"아직도 아닌 것 같은데..."
뭐라고요?! 당신 건즈 앤 로지스잖아요!
"맞아, 근데 그 단어가 별로야. 밴드는 대중과 함께고, '록스타'는 그 위에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져. 그리고 난 그런 게 아니야. 벨벳 리볼버로 슬래쉬랑 내가 돌아오는 거에 사인했을 때, 애들이 '전설이다! 당신은 전설이에요!'라 하더라. 진심으로? 전설이라고? 우린 고작 40살이었어! 그 말은 좀 이상한 것 같아."
마약으로 인한 최악의 경험은 뭐였나요?
"15살 즈음에 약을 많이 했었지. 세인트 헬렌스 산이 내 얼굴 바로 앞에서 폭발했고, 트롤들이 내 심장에서 기어 나왔어. 친구 차 뒤에 있었는데, 환각제를 너무 많이 해서 트롤이 심장에서 나오는 걸 보는 동안 양아치들이 우리 차를 때려 부수기 시작했어. 근데 내 주머니에 이기 팝 공연 표가 있었고 무조건 갔어야 했어! 이기를 봤는데 그가 날 마약으로부터 구해 줬어."
마지막으로 울어본 적이 언제죠?
"눈물 날 이야기를 해줄 수 있겠네. 프린스가 떠났을 때였어. 멕시코 시티의 호텔에 있었는데 액슬이 내 방으로 전화해서는 'TV 켜봐'라고 말했어. 뉴스에서 프린스의 부고 소식이 흘러나오고 있었고, 눈물이 흘렀어."
건즈와 엄청난 규모의 투어를 한 다음에 다른 솔로 활동을 하는 게 힘든 건가요?
"음, 바로 공연을 돌지는 않을 거야. 난 슬래쉬가 아니라고! 걘 길바닥에서 살고 있어. 투어를 하면서 새 앨범(2019년 발매된 Tenderness)에 넣을 곡들을 썼어. 원래 내 경험이랑 생각을 담은 책이 될 뻔했는데, 항상 기타를 가지고 다녀서 그쪽으로 가게 됐어."
요즘 유행하는 것 같은 락 전기영화가 마구 쏟아져 나오는 것에 대해 어떤 생각이신가요?
"모르겠어. 그냥 그들에 대한 내 기억을 순수하게 갖고 싶어. 난 퀸을 엄청 좋아하거든. 그래서 보헤미안 랩소디(퀸 영화)를 봤는데, 그냥 퀸 노래가 2시간 동안 빈 화면에 나왔으면 좋았을 거야. 딱 봐도 실제와는 다른 내용도 있었고. 난 그런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아. 더트(머틀리 크루 영화)도 봤는데, 80년대 선셋 스트립의 어두운 부분을 담아낸 것 같더라. 엘튼 존 영화(로켓맨을 말하는 듯)가 개봉하면 보러 갈 거고, 로드 오브 카오스(메이헴 영화)도 보고 싶은 목록에 있어. 근데 난 인생 전체를 락앤롤로 지내고 있으니 차라리 역사책을 읽는 게 나을 것 같다."
영화에서 누가 당신을 연기했으면 좋겠나요?
"브래드 피트. 말고 누가 있겠어? 아! 농담이야. 모르겠네, 생각해본 적 없으니까... 그냥 브래드 피트한테 맡길래."
존 라이든(섹스 피스톨즈 쟈니 로튼)이 마키 라몬(라몬즈)이랑 갑자기 싸웠을 때 옆 자리에 앉아있었잖아요. 어땠나요?
"아 이런! 당황스러웠지. 이기 때문에 모인 거였고, Punk라는 다큐에서 나도 내가 아는 걸 말해서 그 자리에 패널로 있겠다고 동의했어. 시작하기 전에 이기가 못 오고, 라이든이 대신 자리할 거라고 들었어. 좋지도 않고, 슬프지도 않았어. 그는 거기서 가장 똑똑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 행동은 정말 실망스러웠어. 말도 안 되는 일이지! 그리고 헨리 롤린스(블랙 플래그)한테 다가갈 때, 내 속에 있는 블랙 플래그 팬이 나올뻔했어. 뭔가 저지를 뻔했는데, 아내랑 딸이 그 자리에 있어서 참아야 했어."
원문 : https://www.loudersound.com/features/duff-mckagan-who-would-play-me-in-a-movie-brad-pi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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